'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다시 쓴 최고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7.04.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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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4만주 순매수에 주가 3.54%↑…213만5000원에 마감

돌아온 외국인의 힘으로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25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전 거래일보다 3.54%(7만3000원) 오른 2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상승폭이 커지면서 장 중 한때 213만7000원을 기록, 지난달 21일 213만4000원 이후 한달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10만원 선이던 주가가 201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22만7898주(4652억원)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신제품 갤럭시S8의 예약판매 흥행에도 붉은액정 이슈와 수급영향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가를 끌어올리던 자사주매입이 지난 10일 완료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가 반등은 신제품 갤럭시S8 정식 출시일인 21일부터 시작됐다. 21일과 22일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전날대비 각각 1.19%, 1.18% 올랐다. 이날은 외국인 순매수가 14만주(2957억원)에 달하며 주가가 3.54% 급등, 순식간에 213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8의 해외시장 흥행도 주가반등에 힘을 실었다. 이날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갤럭시S8 사전예약 수치가 갤럭시S7 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갤럭시S8 흥행에 따른 2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이달말부터 재개되는 자사주 매입이 다시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발표했던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문별 실적을 오는 27일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 늘어난 1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과 함께 스마트폰 관련 매출에 따른 IM(IT·모바일) 부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또 하만 연결실적이 2분기부터 가전부문에 포함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치적 이슈에 따른 외국인 수급 문제로 주가가 과하게 조정을 받았는데, 펀더멘털이나 다른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니었다"며 "2분기까지는 주가 상승이 이어지겠고 하반기 들어서는 IT업종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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