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구인광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일하는 노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인 일자리의 양과 질 확대를 위한 선행 연구로서 연구원은 지난 1월18일~2월8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5명에 대해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비교를 위해 지난 2009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와 같은 내용으로 질문을 구성했다.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2009년 비해 다소 부정적으로 변했다. 응답자 11.3%가 부정적, 34.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9년 각각 9.2%, 44.5%였던 결과와 비교해 노인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다.
응답자의 67.1%는 '일하는' 노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근로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47.8%) 가량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일하는 노인'을 일하는 노인의 주된 모습으로 선택해 ‘일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24.5%), ‘일하면서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모습’(20.3%) 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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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92.8%는 노인을 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 전기가스공급, 예술/여가 관련 업종이 노인 고용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의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는 '업무 성실', '조직 헌신', '대인기술' 등 전통적으로 중요시되는 역량에 답변이 집중됐다. 반면 동기부여, 학습의지, 창의성 등 미래지향적 역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됐다.
고승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노인을 위한 일자리 양과 질의 개선을 위해서는 ‘일하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수용적 태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노인이 활기차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각 조직에서는 고령 근로자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다양한 노인 적합직종의 개발과 함께 '즐겁고 만족스럽게 일하는 노인의 모습'을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