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아들 특혜' 고용정보원, 권양숙 여사 친척 등 9명도 취업"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7.04.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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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용주 "'권력형 집단 비리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주장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2017.1.9/사진=뉴스1이용주 국민의당 의원2017.1.9/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2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특혜 취업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에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나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 권재철 당시 고용정보원장의 지인 등 총 9건의 특혜채용 의혹 사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에 따르면 특혜 채용 의혹이 있는 사람들은 권 여사의 친척 5급 권모씨와 대통령 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청와대 행정관 출신 4급 정모씨, 노동부 과장의 딸 5급 권모씨 등이다.



이 단장은 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딸 5급 이모씨, 기획예산처 사무관의 부인 3급 지모씨 등도 특혜 채용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퇴직자 출신으로 권 전 원장의 친구 3급 이모씨와 친구 아들 이모씨도 특혜 채용 의혹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권 전 원장이 재임한 2년간(2006년 3월에서 2008년 7월) 총 89명이 신규채용됐다. 이 단장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권 전 원장 재임 당시 정상적인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혜 채용자를 내정한 뒤 그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채용 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전직 청와대 비서실 기획조정실장, 노동교육원 사무총장이었던 황모씨를 권 전 원장이 1급으로 데려와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을 방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황씨는 2007년 문 후보의 아들 의혹에 대한 노동부 감사 결과 채용절차 부실 운용으로 견책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권 전 원장의 인사전횡은 권력실세 아들의 특혜 의혹을 넘어 '권력형 집단 비리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참여정부 시절 고용정보원을 통한 취업특혜 농단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그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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