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단기 불확실성 확대 염두해야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7.04.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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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1분기 실적 및 2017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증시는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우리나라의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전년대비)이 반도체(52.6%), 선박(131.7%), 승용차(25.8%), 석유제품(19.1%) 등으로 집계돼는 등 6개월째 호조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SK하이닉스와 현대차, NAVER,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1분기 뿐만 아니라 2017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대차와 NAVER 등 이익 추정치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과 환율의 부정적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전반적인 2017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EPS가 꾸준히 가파른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최근 증시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지수의 하단을 견고히 받쳐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또 3분기 KOSPI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던 프랑스 대선과 관련된 리스크가 현실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번주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26일 트럼프 세제 개혁안 발표, 28일 미국 1분기 GDP 및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과 일본 해상 자위대가 23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에서 북한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긴장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정부의 세부내용 없는 세제 개혁안 발표가 나올 경우 시장에 또 한번 실망을 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역시 이번주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요인들로 꼽힌다.

아울러 6월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을 앞두고 최근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편입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분류된다.

김 연구원은 "큰 틀에서 방향성은 여전히 올해 코스피 박스권 돌파로 몰리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상단 2300선 상향돌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을 추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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