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권별로 1차 사업자 후보를 선정한 결과 향수,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 구역과 주류, 담배를 판매하는 DF2 구역 모두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두 곳이 각각 선정됐다.
DF1 구역에는 입찰제안가가 높은 순서대로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뽑혔다. DF2 구역에는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보다 적지만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신라면세점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DF1, DF2 구역 입찰에는 롯데와 신라 외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등 네 곳이 참여했으며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3구역은 유찰돼 재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에 대해 신세계 측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DF3구역 입찰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세청의 특허심사와 상관없이 1차 심사에서 유력 사업자들이 이미 결정됐다"며 "입찰 진행과정에서도 양측 간 알력으로 혼란스러웠고 유사한 사업제안서를 2차례 써내는 등 기업들의 어려움만 가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