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없는 세상 만든다…"친구 사진으로 인증"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04.2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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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그인 이용시 새 기기서도 간편 로그인…본인인증 수단으로 활용도

페이스북, 암호없는 세상 만든다…"친구 사진으로 인증"


페이스북이 암호 없는 인터넷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번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재설치 하더라도 페이스북을 통해 간편히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 다른 앱의 암호를 까먹었을 때 페이스북에서 친구 사진 인증 등을 통해 본인확인 후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한 개발자대회 'F8'에 참석, '페이스북 로그인' 업그레이트 버전과 '삭제된 암호 복구'(Delegated Account Recovery) 베타 버전 등 다양한 암호관련 툴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페이스북 로그인 업데이트 버전의 특징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가 설치하거나 새로운 기기에서 실행할 때 페이스북을 통해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페이스북이 앞서 로그인했던 정보를 기억,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탭 한 번으로 빠르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예컨대 스마트폰에서 핀터레스트를 페이스북 로그인으로 이용했다면 새로 구매한 태블릿에서 핀터레스트 실행 시 아이디와 암호 입력 없이 바로 페이스북 로그인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브래드 힐 페이스북 보안 엔지니어는 "기그야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인터넷 이용자 55%이 로그인을 포기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페이스북 로그인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제된 암호 복구' 베타버전도 눈길을 끈다. 다은 앱이나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을 때 페이스북을 백업 보안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특히 타 사이트 혹은 앱 로그인을 위해 페이스북에서 본인인증을 진행할 때 전화번호나 각종 질문 등에 대한 답변이 아닌 친구 사진 등으로 인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특정 앱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거나 해킹을 당해 전화 번호 등이 삭제돼 본인인증이 힘들 경우 페이스북 내에서 친구 사진 업로드 등으로 본인임을 인증, 앱에 다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페이스북은 삭제 암호 복구 기능을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힐 엔지니어는 "문자 메시지는 암호화되지 않고 메일 계정은 해킹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페이스북에서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더라도 '삭제 암호 복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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