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성 상승, 동성사

머니투데이 상생협력팀 신재은 에디터 2017.04.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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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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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 빛나는 것이 고급 승용차나 고급 세단이라면, 밭과 논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트랙터의 ‘캐빈’이다. 캐빈을 통해 구현되는 농민의 질 높은 작업환경은 높은 생산성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안전성, 편리성을 중심으로 캐빈을 생산하고, 스마트 공장 설비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는 동성사의 정철영 대표를 만났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캐빈
트랙터에 대해 설명 중인 정철영 동성사 대표 /사진=김도화 에디터트랙터에 대해 설명 중인 정철영 동성사 대표 /사진=김도화 에디터


캐빈은 트랙터 운전자를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냉·난방이 지원되는 운전실이다. 운전실의 프레임, 창문, 출입문, 에어컨 등 엔진과 바퀴를 제외한 트랙터의 전 부분을 캐빈이라고 볼 수 있다. 동성사는 1978년 설립된 트랙터용 캐빈 업체로 동양물산기업(주)을 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캐빈 생산업체는 국내에 총 3곳으로, 대부분의 회사는 내수 보다는 수출에 치중한다. 정철영 동성사 대표는 “동성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25%는 국내용, 75%는 수출용”이라며 “국내 트랙터 시장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성사는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 소형, 중형, 대형 등 다양한 제품의 캐빈을 수출하고 있다. 정철영 대표는 “수출하는 캐빈은 농업용뿐만 아니라 잔디깎기용, 목장용, 제설용 트랙터 캐빈으로 종류가 다양하다”고 전했다.



나날이 성장하는 생산 시스템
동성사는 광학측정시스템, 스마트 공장 설비를 통해 생산성, 제품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광학측정시스템은 캐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기 위한 치수 측정 시스템이다. 정철영 대표는 “하나의 캐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600여 가지의 부품이 필요하다. 그 부품들을 조립 및 가공하는 과정에서 ‘치수의 장악’ 즉, 정확한 측정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불량률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크기가 큰 트랙터의 경우 아날로그 방식으로 측정하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광학측정시스템을 통해 오차를 줄이고 신속성을 높일 수 있었다.

대기 중인 부품들(키팅 시스템) /사진=김도화 에디터대기 중인 부품들(키팅 시스템) /사진=김도화 에디터
스마트 공장이 중소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동성사 역시 스마트 공장을 적극 도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최근 도입한 ‘키팅 시스템’ 역시 하나의 예이다. 키팅 시스템이란 각 캐빈 모델 별로 필요한 부품을 카트 형태의 부품 박스에 담아 조립라인 별로 배치하는 시스템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징을 갖는 캐빈 제품의 특성상 모델별로 필요한 부품들이 조금씩 다른데, 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생산자의 혼선을 줄이고 생산성 역시 상승시킬 수 있었다. 정철영 대표는 “생산자들의 이동거리를 분석한 결과 330m에서 60~70m로 이동거리가 크게 줄었다”며 “부품을 가지러 이동하는 거리가 줄어 생산성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작업환경이 쾌적해졌다”고 전했다.



업계 선두 도약 꿈꿔
최저 원가를 위한 동성사의 변화는 계속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부품만 확보하는 JIT(Just In Time)시스템이 그것이다. 다양한 모델에 따라 다양한 부품이 필요한 캐빈의 특성 상 부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작은 부품이라도 없다면 캐빈 제작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정철영 대표는 “자재비용이 많이 드는 캐빈의 특성 상 부품회사들과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품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성사는 올해 6월까지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안정화해 업계를 이끄는 선두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겨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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