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140대 회복 '기관의 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4.17 15:51
글자크기

아모레퍼시픽 등 사드 관련주 동반 상승... 코스닥, 외인·기관 쌍끌이에 1.82% 급등

코스피 시장이 17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2140대를 회복했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로 대북 리스크 우려가 잦아든 것이 시장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 백악관 관리가 한국에 배치중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는 소식도 사드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 6.8%보다 0.1%포인트 높은 6.9%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사드 관련주 동반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를 지속하며 1117억원 순매도했다. 사흘째 ‘사자’에 나선 기관이 267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61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81억원 순매도 등 전체 65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82계약 순매수이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0계약, 439계약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이다. 의료정밀 금융업이 각각 2.35%, 2.17% 오른 가운데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가 0.86% 내렸으며 철강금속 통신업이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외국인 매도로 1.09% 내린 207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약세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가 각각 1.20%, 1.12% 내렸으며 NAVER POSCO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KB금융 (73,700원 ▲1,400 +1.94%)이 4.46% 강세다. KB손해보험와 KB캐피탈 완전자회사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 (32,800원 ▲50 +0.1%)과 KB캐피탈은 각각 16.43%, 6.67% 상승마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14일 KB손보와 KB캐피탈에 대한 완전자회사 편입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KB손보와 KB캐피탈 미보유지분 각각 60.2%, 48.0%에 대해 100% 공개매수 진행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공개매수 주당 매수가는 3만3000원이며 매수 예정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60.19%인 4002만7241주다. KB캐피탈은 주당 매수가는 2만7500원, 매수 예정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47.98%인 1031만1498주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손해보험 공개매수는 최근 주가 대비 17.9%의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격으로 양도차익과세를 고려해도 소액주주에게 득이 되는 결정"이라며 "대주주 입장에서도 이번 결정은 옳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168,700원 ▼4,700 -2.71%)이 5.35% 올랐으며 LG생활건강도 4.46% 상승마감했다. 호텔신라가 7.47% 급등했다. CJ CGV과 GKL이 각각 5.42%, 1.84% 오르는 등 사드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이 각각 9.34%, 12.57% 상승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도 10.67% 올랐다.

정리매매 둘째날을 맞은 코리아01호 (308원 ▼102 -24.9%)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가 49.41%~153.62% 급등했다. 정리매매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삼부토건이 이르면 이번주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는 소식에 유일하게 상한가다. 627개 종목이 상승, 16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외인·기관 쌍끌이 순매수=코스닥 지수는 11.23포인트(1.82%) 올라 629.4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원, 383억원 순매수이며 개인이 1291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오락문화 소프트웨어가 3%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IT종합 인터넷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 금속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건설 유통 금융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2.25% 올랐으며 메디톡스가 6.68% 상승했다.

휴젤 (201,000원 ▼4,500 -2.19%)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8.79% 급등했다. 휴젤은 이날 베인캐피탈을 대상으로 472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를 발행, 주식매각을 통한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거래를 추진중이라고 공시했다.

중국의 한한령 완화 기대감으로 파라다이스가 5.30% 올랐다. 에스엠 JYP Ent. 등 엔터주가 상승마감했다.

지난 14일 투자경고종목에세 해제된 안랩 (63,800원 ▲200 +0.31%)이 7거래일만에 반등, 16.95% 강세다.

신원종합개발 제일제강 하나머스트3호스팩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937개, 17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2.3원 내린 1137.7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95포인트(0.34%) 오른 278.75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