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사 R&D 투자비 4.7조 육박...전년比 9%↑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4.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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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0% 늘리며 총액 증가에 큰 역할

현대자동차 (249,000원 ▼2,000 -0.80%)그룹의 주요계열사 3곳의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4조7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19,600원 ▲1,600 +1.36%)현대모비스 (226,000원 ▼2,500 -1.09%) 등 그룹 주요계열사 3곳의 지난해 R&D 투자비 총액은 4조6943억2100만원으로 2015년(4조3191억1300만원)보다 8.7% 늘어났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10% 이상 투자를 늘리며 그룹 R&D 비용 총액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R&D 투자비는 3조9986억3800만원으로 2015년(3조6959억4400만원)보다 8.2%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6956억8300만원으로 2015년(6231억6900만원)보다 11.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는 물론 차량 IT 분야와 자율주행을 위한 부품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분야는 부품과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과 유럽을 비롯해 북미 및 인도연구소까지 글로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총액 비중을 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5%와 1.81%로 2015년 2.4%와 1.73%와 비교해 다소 증가했다. 반면 비중이 가장 큰 기아차는 2년간 3.1%로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간의 경쟁구도가 치열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복안"이라며 "시동부터 목적지 도착 후 주차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가 가능한 완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5년부터 4년간 81조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중 R&D 투자비는 31조6000억원(국내 26조8000억원+해외 4조8000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완성차 27조1000억원, 부품사 3조9000억원, 철강사 3000억원, 기타 계열사 3000억원 등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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