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근혜, 지지자에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달라"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7.03.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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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된 27일 저녁, 측근 통해 '근혜동산' 회장에게 전화로 메시지 전달

2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오는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2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오는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


자택에서 칩거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저녁 지지자들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날이다.

29일 박 전 대통령 자택 관계자들과 친박(친 박근혜)단체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근은 27일 저녁 김주복 '근혜동산'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복 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측근이 '보내주신 편지와 선물 잘 받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시길 바란다.'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근혜동산은 박 전 대통령 팬클럽이며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방문해 편지와 화환을 전달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2시에도 자택을 찾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박 전 대통령은 과거 2012년 대선 유세 중 한 친박계 의원실 관계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과 관련해 당사자에게 "요즘은 몸 상태가 괜찮나요"라고 안부를 물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크게 상심한 박 전 대통령이 주변 사람을 챙긴 것이라고 자택 관계자는 설명했다.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하느라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곁에서는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과 윤전추 행정관이 돌아가며 비서 역할을 하는 중이라고 자택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한다.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대국민 메시지는 남기지 않을 전망이다.

자택 사정에 밝은 한 측근은 "박 전 대통령은 순수하게 말을 하려 하지만 변호인단 등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돼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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