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매달 194만원 받는 사람도 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7.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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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 436만명에게 국민연금 지급… 연기연금·분할연금 신청자 증가세

사진=뉴스1사진=뉴스1


매달 지급되는 국민연금 최고액이 200만원에 육박했다. 국민연금 수령시기를 미루는 연기연금 신청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436만명에게 17조7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수급자는 전년 대비 33만명 늘었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국민연금 수급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지급액 중 노령연금(82.3%)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족연금(10.1%) 장애연금(2%) 순이었다. 국민연금 수급연령인 61세 이상 인구 중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경북에 사는 A씨(65)다.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23년9개월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2011년 10월부터 매월 128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5년의 연기연금을 신청했다.

연기연금은 국민연금 수급시기를 미룬 뒤 일종의 이자를 받는 제도다. A씨는 연기 가산율(35.1%)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월 국민연금 지급액은 190만2000원으로 늘어났다. A씨는 부양가족연금액까지 포함해 매달 193만7000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A씨처럼 연기연금을 신청한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연기연금 신청자는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만7000명이다. 연기연금은 최대 5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연기기간에 월 0.6%(연 7.2%)의 연금을 더해 지급한다.

분할연금 수급자 역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분할연금은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인 부부가 이혼한 뒤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눠서 받는 제도다.

연기연금을 신청하지 않은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서울에 사는 B씨(61)의 월 연금액이 가장 많았다.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27년10개월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이후 월 163만8000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C씨(109)다. C씨는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67명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총 453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총 지급 예상액은 19조5000억원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 국민의 튼튼한 노후 버팀목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연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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