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LH 사장 "2~3년 내 부채 60조원대로 감축"(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7.03.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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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업 및 채용설명회' 개최, 2030년까지 330만가구 주거지원

박상우 LH 사장 "2~3년 내 부채 60조원대로 감축"(상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박상우 사장(사진)이 2~3년 안에 LH 부채를 60조원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년 기업 및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LH가 2013년 총부채 142조원, 금융부채 106조원에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3년 만에 총부채 133조원, 금융부채 83조원으로 23조원이나 줄인 사실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사업 조정과 다각화를 통해 금융부채를 줄이고 토지 용도를 바꾸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면서 "2~3년 이후에는 금융 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LH의 혁신성과와 미래비전’이 발표됐다. 박 사장은 지난 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사장은 우선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수를 330만가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고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도심과 지역을 재창조하는 ‘개발플래너’의 역할을 수행해 300㎢의 부지를 개발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인프라 투자와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어 매년 생산유발효과 40조원, 취업유발효과 25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소통과 참여 △협업과 상생 △융·복합 △수요자맞춤 공급 등 그동안의 조직혁신 성과와 쇄신안을 소개했다.


그는 취임 이후 연 36회에 걸쳐 실무직원들과 직접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공기업독점 개발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사업을 논의했다. 사업방식에서는 공공임대리츠 등 금융기법을 연계했고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사업 등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했다. 공공실버주택, 세대동거형 주택 등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기업 설명회에 이어 채용 설명회로 이어졌다. LH는 채용설명회에서 올해 신입사원을 고졸 공채 20%를 포함해 총 212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 기회를 50배수 내외로 확대하고 면접은 출신학교에 의한 선입관이나 차별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1개월의 신입직원 교육 및 3개월 가량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후 직무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인턴 인원의 90% 수준에 해당하는 인원이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최종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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