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학자금·채용우대 가맹점주 복지에 전력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7.03.28 04:50
글자크기

[편의점 4만개 시대 '상생을 말한다']자율조정위원회 통해 가맹점주와의 분쟁 사전 예방

편집자주  편의점 전성시대다. 1인 가구 등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들어 매년 수천개의 편의점들이 새로 생겨 나고 있다. 업계에선 군소 편의점 업체들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 편의점 수가 약 4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편의점 업계가 성장하면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취업난 속에 그나마 일자리를 키워가고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4만 명에 이르는 편의점 경영주들과 회사는 '공생 관계'다. 각 점포들의 매출이 늘어나야 회사가 성장하고, 경영주들의 이익도 늘어난다. 편의점 업체들이 편의점 경영주에 대한 지원 등 '상생 경영'에 전력하고 있는 배경이다.

세븐일레븐, 학자금·채용우대 가맹점주 복지에 전력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가맹 경영주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경영주 자녀 채용 우대’ 제도다. 2013년 가맹 경영주들과의 상생안 발표 이후 현재까지 20여명의 가맹경영주 자녀들이 이 제도를 통해 세븐일레븐의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 이와 별도로 경영주 고등학생 자녀들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고, 시중은행과 연계해 ‘대학생 자녀 등록금 무이자 대출 지원’도 운영된다.

가맹경영주 자녀 캠프도 경영주의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자녀 캠프는 점포 근무로 인해 방학기간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착안해 기획한 상생 프로그램으로 방학 기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 여름에는 ‘나라사랑 캠프’라는 주제로 물놀이와 함께 해군교육사령부를 방문해 해양 안보캠프에 참여했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스키캠프를 열고 전(前) 스키 국가대표 김우성 선수의 스키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매년 2회 우수 가맹경영주(회당 25명)를 초청해 2박3일 일정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외 선진 편의점 문화와 시스템 견학을 통한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경영주의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 2014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모든 가맹경영주를 대상으로 경영주 상해보험을 본사 비용으로 가입했다.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가맹점주들의 상해와 질병에 대비하는 것으로 가맹점주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화재보험료와 현금도난 보험료 등도 모두 본사가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지난 2013년부터 가맹경영주와의 소통 및 상호 교류 증대를 위한 상생협의회를 분기별로 정기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자율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가맹경영주 민원 자체 조정 및 해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자율조정위원회는 가맹경영주와의 분쟁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본사와 경영주간 갈등 관계로 발전하기 전 해결책을 마련해 분쟁을 사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전문 지식을 갖춘 가맹분야 외부 전문가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사 및 가맹경영주 대표 위원 각 2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위원회가 가맹점 운영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