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장에 VR게임 개발사 YJM게임즈 수혜볼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3.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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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YJM게임즈 지분 7.75% 보유, VR게임 개발사 발굴 및 오프라인 플랫폼 보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넷마블이 투자한 VR(가상현실) 게임 개발사인 와이제이엠게임즈 (733원 ▼22 -2.91%)가 주목받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국내 VR 게임 선두주자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넷마블은 국내외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통해 총괄 지주회사 역할과 게임 퍼블리셔 역할을 맡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라인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미에서 RPG(역할수행게임)에 강점이 있고 트랜스포머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카밤(Kabam)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의 17개 계열사들이 RPG(역할수행게임), 스포츠, 캐쥬얼 게임 업체들로 VR 게임 회사가 아직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VR 게임 개발에 주력하는 와이제이엠게임즈가 넷마블 상장 이후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1조 860억원을 M&A(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인 넷마블은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지분 7.75%와 관계사인 와이제이엠브이알의 지분 20.8%를 보유하고 있다. VR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와이제이엠게임즈와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VR 게임은 아직 대기업이 진출하기에 초기 성장 단계의 시장이다. 현재 VR게임의 수익모델은 유료 다운로드에 의존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직접 개발과 뛰어난 개발사와 협력, VR방 프랜차이즈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이달 열린 'VR엑스포 2017'에서 1인칭 액션 RPG '오버턴'을 비롯해 '스매싱 더 배틀 바이브 버전' '덱 오브 쓰론' 카드 체이서' 등의 기대작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을 포함해 상반기 총 8종 VR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회사인 서울VR스타트업을 통해 VR스타트업 개발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부터 VR 콘텐츠 유통 플랫폼, VR 테마파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VR기기 회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조작하는 방식의 VR 헤드셋 '포브'(FOVE)를 유통하는 테크노블러드코리아와 VR게임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컴퓨터 제조업체 주연테크와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해 VR방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홍대 1호점을 선보였고 신촌, 잠실에 오픈할 예정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VR방 프랜차이즈를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VR게임 사업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VR게임 개발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한편 글로벌 VR게임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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