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AFPBBNews=뉴스1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회초 1루수 겸 4번타자를 맡은 버스터 포지를 대신해 출전했다. 황재균이 1루수로 나선 것은 시범경기 두 번째. 황재균은 시범경기 동안 주로 3루수로 나서고 있지만(75이닝) 그 밖에 좌익수와 1루수로도 몇 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사령탑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황재균은 7회초와 9회초 자신에게 다가온 타구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7-7로 팽팽히 맞선 9회 무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구원 투수 카를로스 피셔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황재균은 "미국에서 야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말로 열심히 해서 내가 이곳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팀 동료들이 적어도 내가 이 팀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를 조금은 알아준 것 같다. 그것이 가장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만약 내가 트리플 A로 보내져 그곳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특히 좌익수 수비 훈련을 정말로 열심히 하겠다.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선수들은 그를 사랑한다"며 "황재균은 매일 일찍 경기장에 나와 1루수와 좌익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황재균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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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시애틀에 1-3으로 졌다.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볼티모어의 시범경기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출전하지 않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한국인 타자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현수는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았다. 상대 구원 콜 스튜어트와 대결한 김현수는 삼진으로 물러섰다. 볼티모어는 미네소타를 6-3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