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證 사장, 10연임 성공 '최장수 CEO'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7.03.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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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7세 최연소 사장 후 11년째 한국증권 이끌며 초대형 IB로 탈바꿈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초대형 IB(투자은행) 대전을 시작하는 올해를 CEO(최고경영자) 11년차가 아닌 새로운 출발의 1년이라고 생각하겠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0년 연속 연임에 성공,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 사장 재선임 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유 사장은 2007년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를 시작한 후 현역 금융회사 대표 중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최장수 CEO란 타이틀도 이어갔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업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성과를 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 의존, 주식시장 시황에 따라 이익이 변동하는 천수답식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IB(투자은행)-AM(자산관리)'모델을 기반으로 한 선진국형 보수기반 형태로 개편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확충하고 초대형IB 영역으로 진출했다. 취임 당시였던 2007년 자기자본이 1조79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업무간 시너지 창출도 강화하고 있다.



유 사장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을 중장기 목표로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0년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인수 당시 업계 50위 수준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10위권 이내로 성장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유 사장은 "매일 평가받는 증권업계에서 10년 연속 재신임을 받은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전 임직원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을 향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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