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오후 1시10분 시작된 오후 조사를 저녁식사를 위해 오후 5시35분쯤 중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5분부터 1시10분까지 점심식사에 이어 휴식을 취했다. 점심식사는 박 전 대통령측이 직접 마련한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이 담긴 도시락으로 역시 변호인들과 함께 했다.
검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1995년 11월1일 4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검찰청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싸온 일식도시락과 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2009년 4월30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검찰청에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은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일 오전 8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출발한 노 전 대통령은 점심은 차안에서 김밥으로 해결했다고 알려졌다. 저녁식사는 대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시킨 특곰탕으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지기이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최순실씨(61·구속기소)는 지난해 10월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저녁으로 곰탕을 먹었다. 이날 최씨가 저녁 식사로 주문한 곰탕을 거의 다 비웠다고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곰탕을 다 비웠다'는 말이 '비선실세'간 암호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은 1월12일 특검 두번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 점심은 6000원짜리 도시락, 저녁은 짜장면으로 해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