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가장 먼저 청와대에…" 스칼렛 요한슨의 재치있는 답변

동영상팀 이슈팀 서민선 기자 2017.03.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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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헐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투명 수트가 생기면) 가장 먼저 청와대에 들어가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탄핵 정보를 빼드릴게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가운데, 17일 첫 내한한 스칼렛 요한슨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답변이 화제다.

당시 요한슨은 "영화에서처럼 투명수트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어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할리우드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메이저 역), 줄리엣 비노쉬(닥터 오우레 역), 필로우 애스백(바토 역)과 감독 루퍼트 샌더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루시', '어벤져스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스칼렛 요한슨'의 첫 내한 기자회견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현장에서는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보다 정치 관련 질문이 계속돼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요한슨은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끝까지 재치있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한 기자가 "한국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스칼렛 요한슨은 "내가 한국 정치에 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이야기라면 계속 할 수 있겠지만.."이라고 웃어 넘겼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에 처음 온 소감으로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 큰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을 갖고 오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엣 비노쉬 또한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의 열정을 마주하면 항상 기쁘다"고 말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프랑스 여배우로, 지난 2009년에도 방한한 바 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전세계 관객들의 폭발적 호평을 받은 이야기다.

실사판으로 영화화 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대해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지난 3년간 최대한 애니메이션의 모든 부분을 영화 쪽으로 옮기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주인공 메이저 역할을 한 스칼렛 요한슨이 원작에 녹아 있는 겹겹의 비유와 은유, 철학적 메시지를 캐릭터를 통해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스칼렛 요한슨이 분한 주인공 '메이저'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두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완벽한 신체 능력으로 섹션9을 이끄는 리더다.

메이저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요한슨은 "처음에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길 수 있을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이 잘 안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메이저의 모습과 과거 메이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동시에 최대한 드러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심리 안에 들어가려 했다"며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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