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당 6차 토론회…'1대1 맞장 토론' 치열한 공방 예고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3.21 15:37
글자크기

[the300] '전두환 표창 논란' 없을 듯…安·李 "안보관 강조하다 생긴 말실수"

 안희정(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스1 안희정(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총 10회 토론회 중 6번째 토론회다. 지방 토론회를 앞둔 마지막 토론회인데다 '1대1 맞장 토론' 코너도 신설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오는 22일 새벽 12시15분부터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토론회를 벌인다.



이날 토론회는 오는 24일 호남(광주)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지역 토론회를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다. 지역 토론회는 지역 현안에 이슈가 집중되는 만큼 대선 후보로서 전반적인 국가 운영 비전과 정책을 홍보할 기회는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이날 총 토론 시간은 100분으로 앞선 토론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통질문' 등 토론회를 지루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요소가 모두 제거됐다.



대신 1인당 2개씩의 키워드를 선택한 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키워드 토크' 코너와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명해 4분간의 토론을 펼칠 수 있는 '1대1 맞장 토론' 코너로만 전체 토론회가 구성됐다. 사회자나 다른 후보들의 제지 없이 온전히 1대 1 토론을 벌인다는 것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일자리 늘리기 정책, 중앙-지방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 등 민생 정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 전 대표 캠프 권혁기 부대변인은 "임금격차 등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리더쉽을 갖춘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기존의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계속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론회 마다 논란이 되는 '대연정' 이슈 역시 지난번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정면 돌파 한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캠프 본부장인 박영선 의원은 "대연정 발언은 굉장히 용기있게 잘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선 이슈 가운데 하나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선명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적폐청산, 기득권 해체 등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주자인 만큼 개혁 의지를 드러내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 캠프 제윤경 대변인은 "적폐 청산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촛불 민심의 열망 덕에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당 경선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임을 드러내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시장과 안 지사 모두 문 전 대표를 존중한다는 뜻을 내놓은 만큼 '전두환 장군 표창'을 둘러싼 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을 강조한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고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뜻을 밝혔다.

이 시장도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안보관을 강조하다 생긴 해프닝같은 말실수"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 시장은 안 지사 측이 지난 20일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몇 차례 비판한 것에 대해 "안 지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살세력후예들과 손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들이라면 문 전 대표의 실수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 수천배 더 큰 잘못이 학살세력과 손잡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