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앞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오는 22일 새벽 12시15분부터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토론회를 벌인다.
이날 총 토론 시간은 100분으로 앞선 토론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통질문' 등 토론회를 지루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요소가 모두 제거됐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일자리 늘리기 정책, 중앙-지방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 등 민생 정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 전 대표 캠프 권혁기 부대변인은 "임금격차 등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리더쉽을 갖춘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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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 측은 기존의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계속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론회 마다 논란이 되는 '대연정' 이슈 역시 지난번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정면 돌파 한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캠프 본부장인 박영선 의원은 "대연정 발언은 굉장히 용기있게 잘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선 이슈 가운데 하나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토론회에서도 선명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적폐청산, 기득권 해체 등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주자인 만큼 개혁 의지를 드러내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 캠프 제윤경 대변인은 "적폐 청산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촛불 민심의 열망 덕에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당 경선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임을 드러내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시장과 안 지사 모두 문 전 대표를 존중한다는 뜻을 내놓은 만큼 '전두환 장군 표창'을 둘러싼 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을 강조한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고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뜻을 밝혔다.
이 시장도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안보관을 강조하다 생긴 해프닝같은 말실수"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 시장은 안 지사 측이 지난 20일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몇 차례 비판한 것에 대해 "안 지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살세력후예들과 손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들이라면 문 전 대표의 실수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 수천배 더 큰 잘못이 학살세력과 손잡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