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3일 SNS 영상으로 출마선언…김형석·윤도현 참여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3.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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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5000여명으로부터 출마 선언문구 받아 제작

문재인 '국민출마선언' 신청 페이지/문재인캠프 제공문재인 '국민출마선언' 신청 페이지/문재인캠프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는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영상은 모두 3편으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총괄해 제작을 맡았고, 작곡가 김형석씨와 록밴드 YB 등이 참여했다.

21일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인 더문캠은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 영상을 오는 23일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대규모 공개 행사 없이 동영상으로만 출마를 선언하는 방식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의 사례를 참조했다.



출마 선언문에 담긴 모든 문장은 국민 공모를 통해 작성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캠프 공식사이트를 통해 5000여명으로부터 출마 선언문구를 받았다. 출마선언 낭독도 문 전 대표 혼자 하지 않고, 시민들이 함께 하는 방식이다.

출마선언 영상은 탁현민 교수가 총괄해 '국민 출마 선언' 콘셉트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정권교체의 주체는 국민이며, 문재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모든 국민과 더불어 출마한다"는 취지에 맞췄다.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한 '국민출마선언편', 재외국민들로만 구성된 '재외국민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3가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출마선언편'은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국내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해외에 거주하는 지지자들의 영상도 포함해 만들어졌다. 80대 어르신부터 7세 어린이까지 다양한 지역, 연령, 성별, 직업의 국민들이 문 전 대표와 함께 출연한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광주를 방문해 전남대학교에서 출마선언 영상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던 바 있다. 국민출마선언 SNS 영상의 음악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다.

'재외국민편' 영상은 세계 30여개국 50여개 도시에서 해외 동포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내온 국민출마선언 동영상을 편집해 제작했다.

'문재인편'은 국민의 명령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문 전 대표의 의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문 전 대표가 직접 내레이션을 했고 배경 음악은 록밴드 YB가 맡았다. YB는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을 위해 특별히 자신들의 히트곡 '흰수염고래'를 새롭게 변주한 음악을 만들었다.


더문캠 관계자는 "영상을 통한 국민출마선언은 '문재인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문재인으로 정권교체하는 것이다'는 문 후보의 평소 소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작됐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온 국민의 열망과 문 후보의 단단한 결의가 사상 첫 국민출마선언이라는 형태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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