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3조원 넷마블, 600여명 직원들도 '돈방석'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3.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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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1620억원 스톡옵션 부여…직원 평균 1억3550만원 차익

시총 13조원 넷마블, 600여명 직원들도 '돈방석'


넷마블게임즈가 다음달 2조513억원 규모 공모일정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는 밴드 최상단 기준 13조3026억원으로 추정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3월27일부터 지난해 5월13일까지 상장에 앞서 임직원 600여명에게 4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36만3318주를 부여했다.



특히 1회차(2015년 3월27일)와 3회차(2016년 3월31일)에는 부여 당시 전체 직원수인 390명, 602명에게 모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1회차에는 총 16만8925주(행사가격 2만5188원), 3회차에는 18만7936주(행사가격 6만6326원)가 발행됐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2차례 스톡옵션 부여 당시 스톡옵션 부여주식수는 인사평가, 근속기준, 연차, 기여도 등을 평가해 차등 배분됐다. 3회차 발행일인 지난해 3월31일 입사한 직원이라면 그 달 입사했더라도 소량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넷마블이 무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모든 스톡옵션의 주식수는 4배로 늘었다. 회사 측은 상장을 앞두고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 1주당 3주의 비율로 신주 5081만주를 무상 발행했다. 전체 스톡옵션 규모는 △1회차 61만4052주 △2회차 1만8433주 △3회차 70만2460주 △4회차 3691주를 합친 총 133만8636주다.

스톡옵션 총 주식수에 공모가 밴드를 적용하면 1620억~2101억원 규모에 이른다. 공모가에서 행사가격을 제외한 차익 규모만 해도 992억~1474억원에 이른다.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은 권영식 대표와 사업전략팀을 이끌고 있는 백영훈 부사장으로 각각 1차에는 1만3911주(유상증자 후 5만5579주), 3차에는 7482주(2만9893주)를 받았다. 각각 공모가 기준 차익 가치만 70억~113억원에 달하는 수량이다.


마케팅과 북미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이승원 부사장과 R&D(연구·개발) 전략 총괄인 설창환 상무도 2차례에 걸쳐 각각 6만1632주, 2만8838주를 부여받았다. 2015년부터 근무한 직원의 경우 스톡옵션을 통해 평균적으로 최소 1억3550만원(밴드가 하단 공모가 적용시)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게 된다. 단 4차례 스톡옵션은 자회사를 제외하고 넷마블게임즈 본사 소속 직원들에게만 부여됐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우리사주를 발행하는 안도 검토했으나 매매거래제한 등 앞으로 직원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방준혁 의장이 스톡옵션 발행을 결정했다"며 "그간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상의 기회를 주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가격이 2만5188원인 1회차, 2회차 스톡옵션의 경우 수량 중 50%는 각각 이달 27일, 오는 10월부터 행사가 가능하며 나머지 50%는 내년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오는 27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1회차 스톡옵션 36만6028주에 대해 신주발행 방식으로 부여할 방침"이라며 "집행임원이 회사 상황을 고려해 차액보상형으로도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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