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은 뻥!' 궁지에 몰린 트럼프...국정지지도 37% 최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2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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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은 뻥!' 궁지에 몰린 트럼프...국정지지도 37%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최저치인 37%로 떨어졌다. 미국인의 58%는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1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개월 마다 실시하는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도는 전주대비 8%포인트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이다. 또한 취임 2개월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로도 역대 최저다.

이 같은 국정 지지율 추락의 배경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를 폐지·대체하는 공화당 법안, 이른바 트럼프케어를 둘러싼 혼란과,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건 반이민 행정명령들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의혹이 근거가 없고,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대선 개입 공모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것을 방금 알았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를 내놓지 않아 논란을 빚어왔다.

이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국회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트럼프타워를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증언했다.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분명히 말하겠다”며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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