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생산에 유가하락세 계속…OPEC 감산 이행 후속은?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7.03.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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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생산에 유가하락세 계속…OPEC 감산 이행 후속은?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방어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이행에 합의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이 마저도 지속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유가 선물가격이 전장보다 약 1.7% 감소했다. 이날 마감되는 4월 주문량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배럴당 47.79달러까지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거래양이 많은 5월 계약분도 1.5% 줄었다. 100일 평균 거래량은 12% 감소했다.



이달 초 배럴 당 50달러 선이 무너진 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급증이다. 지난 12월 OPEC 감산합의 이행 이후 유가가 배럴 당 50달러 선을 회복하자 미국 원유 생산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하루 850만 배럴 정도 생산했던 미국은 이달 초 하루 생산량이 910만 배럴을 육박했다.

결국 미국의 원유 생산량 급증은 OPEC의 감산 이행정책 효과를 경감시켰다. OPEC은 일단 오는 5월까지 감산이행 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감산이행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를 포함한 OPEC 국가들은 이번 주 주말 쿠웨이트에서 만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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