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160선 돌파... 삼성電 또 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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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코스피서 10일째 순매수... 코스닥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들썩'

코스피 시장이 17일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160대에 안착했다.

코스피 시장은 연이은 연고점 경신으로 개장초 보합 흐름을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롯데쇼핑 호텔신라 등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국내 증시의 레벨업이 지연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저성장 장기화로 매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데 3월 후반부로 갈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이라며 “1분기 이익 전망은 지난 4분기 실적시즌 후반기 이후에도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태로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의 이익 성장 여부와 이익성장 신뢰성과 연관성이 높은 매출액의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22개월새 최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상승으로 종가기준으로는 2015년4월23일 2173.41 이후 최고치다. 다만 거래량은 2억9714만주로 지난 7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하며 251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2103억원을 매도,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이 9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7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53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78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계약, 304계약 순매수이나 개인이 395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이 2.04% 올랐으며 보험 서비스업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화학 의약품 음식료품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통신업이 2.35%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34% 올라 212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212만5000원을 기록, 전일 세운 사상최고가 210만9000원을 하루만에 경신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DDR4 제품 가격 하락 소식에 4.88% 하락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물시장에서 DDR4 주력제품 가격이 전일대비 1.5~2% 가량 하락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사업 매각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폭스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3.28%, 1.95%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이 2.24% 올랐으며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NAVER 신한지주 KB금융 LG화학 등이 상승마감했다. SK텔레콤이 차익실현 매물에 2.34% 밀렸다.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등은 보합이다.

전일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출시 임박 소식에 4% 넘게 빠졌던 KT&G (88,900원 ▼100 -0.11%)가 0.52% 반등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KT&G의 주가는 한국의 아이코스 관련세제 개편 방향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제관련 불확실성은 크게 두 가지로 △아이코스를 궐련, 전자담배 혹은 새로운 카테고리 중 어디에 분류할지에 대한 것과 △전자담배로 구분할 경우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를 궐련과 유사한 수준으로 부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한국에서 아이코스의 수익성은 결국 현재의 일본만큼 높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던 대우건설 (3,675원 0.00%)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1.67% 오르며 6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확실히 제거됐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2017년 경영계획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할 것이며 1분기 실적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골드3호 (2,770원 ▲5 +0.18%)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20개 종목이 상승, 376개 종목이 하락했다.

◇4차 산업혁명주 급등=코스닥 지수는 0.62포인트(0.10%) 내린 613.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362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427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IT종합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화학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등이 올랐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가 2%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음식료담배 제약 금속 건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유상증자 추진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36% 하락 마감했다.

로엔 바이로메드 (4,260원 ▼150 -3.40%)도 각각 4.65%, 4.31% 하락했다.

파라다이스가 3.54% 올랐으며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GS홈쇼핑 등이 상승마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 (63,000원 ▼600 -0.94%)이 2.86%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에프씨 (104원 ▼42 -28.8%)가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4.77% 강세다. 에스에프씨는 이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오디컴퍼니 지분 50%를 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림걸즈’ ‘닥터지바고’ 등을 제작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331원 ▲76 +29.8%)이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 발생 소식에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내부결산 결과 별도기준 최근 4사업연도에 영업손실이 발행,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아이리버 (2,765원 ▲15 +0.5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내놓은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개발 과정에 아이리버가 참여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솔본 (4,760원 ▼60 -1.24%)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편입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솔본은 인피니트헬스케어 솔본인베스트먼트 등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계열사들이 4차 산업혁명 업종에 다수 포진해 있다는 소식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머스트3호스팩 하나머스트4호스팩 하나머스트4호스팩 신한제3호스팩 등 총 6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하한가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1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58개, 55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1원 내린 1130.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15포인트(0.41%) 오른 281.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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