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7일 열린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한성숙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한 대표는 한국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을 담은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웹콘텐츠, 쇼핑, 네이버페이, 동영상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발전을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 내정 이후 한 대표는 네이버 3.0 시대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한 대표가 네이버를 이끌 키워드로 '개인이 성공을 꽃 피우는 기술 플랫폼'을 제시하면서 네이버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들을 시범 서비스 형태로 접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추천시스템인 AiRS(AI Recommender System) △대화형 엔진인 네이버i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등의 실험은 최근 네이버와 라인이 공개한 오감AI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에 모듈로 들어간다.
또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를 기반으로 기술 플랫폼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작업도 강화한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 개편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달 말 차트에서 보여졌던 검색어의 순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을 도입해 검색어의 투명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 한국 인터넷 벤처 1세대인 변 의장은 1989년 휴맥스(당시 건인세스템)를 창업, 연매출 1조원 이상의 하드웨어 제조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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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에게 회사 경영, 변 의장에 이사회 운영을 일임한 이해진 창업자는 향후 네이버의 북미·유럽 등 해외 신규시장 진출 및 투자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도 고문으로 한발 물러난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지훈 대표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0만주를 부여하는 안을 의결했다. 시가 80억원 규모의 이번 스톡옵션은 2019년 3월17일부터 절반을 행사할 수 있고 2020년 3월17일 부터는 전량 행사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와함께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를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송 대표는 2007년 카카오에 합류, 초창기 카카오의 기틀을 다졌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