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협력 문제 없다"…넷마블 '펜타스톰' 2분기 출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7.03.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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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원작 모바일 MOBA 출시 예정대로 진행…e스포츠 통해 흥행 박차

"中 협력 문제 없다"…넷마블 '펜타스톰' 2분기 출시


넷마블게임즈가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MOBA(진지점령전) 게임 ‘펜타스톰’을 출시하기로 했다. 한반도 사드(THDDA·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정부의 보복성 통상압박이 게임업계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원만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대 신작 모바일 MOBA(진지점령전) ‘펜타스톰 for Kakao’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내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2분기 중 공식 론칭한다. 펜타스톰은 중국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전설대국’을 국내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 게임. ‘전설대국’은 중국 출시 당시 1년 만에 2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아 화제가 됐다.



넷마블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모바일 MOBA 개척을 위해 게임 출시 전부터 e스포츠를 통해 펜타스톰 마케팅에 나선다. 펜타스톰으로 모바일 MOBA 장르와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것. 실제 넷마블이 모바일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이날 이영호, 기욤 패트리, 송병구, 이제동 등 유명 프로 게이머들을 초청해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이어 일반 게이머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토너먼트 대회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관문인 리그 선발전, 승강전, 시즌 정규리그 등을 차례로 펼칠 계획이다. 한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펜타스톰은 올해 처음 소개하는 대작으로 모바일 MOBA 대중화에 도전한다”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를 위한 e스포츠’로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기다. 게임업계는 한반도 사드배치 개시와 맞물려 중국 정부가 국산 신규 게임 출시를 막고 있다는 소문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넷마블도 텐센트를 통해 중국 정부에 올해 최대 히트작 ‘리니지 레볼루션’에 대한 판호(사전유통허가제)를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펜타스톰’ 국내 서비스와 마케팅 ‘리니지 레볼루션’ 중국 판호 문제를 우회적으로 풀기 위한 속내가 갈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은 “게임 퍼블리셔로서 좋은 게임을 적기에 서비스한다는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애초에 정한 일정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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