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사저 앞서 또 경찰 폭행 '체포'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7.03.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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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 때리고 잡아뜯고, 14일 오전 현재 공무집행방해 연행자 3명

13일 저녁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13일 저녁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현재까지 사저 주변에서 경찰관과 마찰을 빚다 검거된 사람은 모두 3명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38·여)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25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맞은 편에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가슴을 주먹으로 친 데 이어 외근조끼를 잡아 뜯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경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다세대주택 지하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울면서 소리 지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A씨는 술이 많이 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지 조사 중"이라며 "전날부터 사저 근처에서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60대 남성 2명이 경찰관을 때렸다가 체포됐다.


먼저 전날 오후 4시20분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던 A씨(67)가 사저 앞에서 경비근무 중인 경찰관을 도로에 밀쳐 넘어뜨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붙잡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40분쯤에는 또 다른 지지자 B씨(65)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배치된 경찰관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이 시위자들을 연행할 때마다 현장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는 전날부터 4개월간 사저 앞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해온 촛불집회 측도 경우에 따라 사저 인근에 모일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양측 사이 충돌 방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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