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영국 바클레이즈 증권은 13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한국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더 중요한 건 정치 공백이 종료되며 긍정적인 경제 정책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새로 들어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CNN머니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아시아 4번째 최대 경제국인 한국의 주요 불확실성이 걷어졌다고 전했다.
크리스탈 탄 캐피탈이코노믹스 아시아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대통령 취임이 단기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상 회귀는 최근 정치 스캔들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입은 (투자·소비)심리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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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한국 경제를 일으키는 데 실패한 박근혜 행정부의 여파가 다음 정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박근혜 행정부의 경제 문제가 다음 대통령을 괴롭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사드 배치 문제로 냉각된 중국과의 관계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이 한국 수출의 약 4 분의 1을 차지하며 연간 관광객 방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 보복에 매우 취약하다는 진단이다.
CNN머니는 한국이 타국과의 무역적자를 손 보고자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가능성에 놓여있다며 한미 통상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