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광필씨. /사진=뉴시스
10일 이광필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탄핵 인용·기각도 아닌 각하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망이 컸고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정치성향을 떠나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만류했고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철회배경을 밝혔다.
그는 "자살예방 홍보대사와 한국연예인 자살예방 긴급콜센터장을 맡았던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일요일로 정했지만 고민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히 탄핵 결과에 불만을 갖고 혼자서 목숨을 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미있는 죽음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산화 장소로 선택했었다. 하지만 경찰이 지키고 있는데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을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일요일(12일) 조국을 위해 산화한다"며 "각하돼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62년 출생-2017년 사망'이라는 문구도 적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이날 자살논란이 계속되자 "지금 당장 가서 하라고?"라며 반문하며 "남자로서 약속한 건데 안할 것 같냐"고 말했다. 이어 빨리 목숨을 끊으라고 독촉한 사람들의 연락처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본인과 가족을 향한 악성댓글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온라인과 문자로 악성댓글이 수천여개 쏟아졌다. 내 딸에게 악성댓글을 남겼다"며 "반드시 강력대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온라인 카페에 "대통령이 파면됐을때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할 것"이라며 "조국을 위해 내생명을 바치겠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한편 이씨에 대해 전 프로야구선수 강병규는 "이광필씨의 분신 예고 진심 격렬히 응원한다. 이광필씨가 탄핵반대 국회의원분들의 동참을 요청하셨다던데 휘발유의 위력을 부탁드린다"며 김진태 국회의원 등의 이름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