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 원/달러 환율 상승…1158.1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3.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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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 115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6원 오른(원화 약세) 1158.1원에 마감했다.



역외 달러 강세로 전일대비 9.5원 급등한 115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52.6원~1158.4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취업자 변동 집계를 통해 미 기업들이 29만8000명을 추가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0만명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인 1.7%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오후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환율에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추가 상승은 많지 않았다"며 "탄핵 선고 등 국내 이슈와 미 노동부의 고용 지표 공식 발표라는 국외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절하 고시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전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13% 절하된 달러당 6.9125위안으로 고시했다.


주요국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뚜렷했다. 전일대비 유로화 0.3%, 파운드화 0.4%, 원화 1.1%, 엔화 0.7%, 호주 달러화 1.1%, 싱가폴 달러화 0.7%, 대만 달러화 0.5% 각각 절하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49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19.88원으로 전일대비 4.06원, 9.83원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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