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활약에 JYP Ent, 엔터사 영업이익률 1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3.09 15:46
글자크기

작년 이익률 18.7% 업계 1위 "질적성장도 으뜸"..트와이스 일본 진출등 올해도 성장 전망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2016 KBS 가요대축제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2016 KBS 가요대축제


걸그룹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 Ent. (69,900원 ▲2,200 +3.25%)가 2016년 엔터테인먼트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음반, 광고, 콘서트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단일 아티스트 매출 집중도가 낮아 올해도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9일 JYP Ent.에 따르면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36억 4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5.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228.9%, 당기순이익은 84억 8100만원으로 163.1% 증가했다.



아직 에스엠의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장 엔터사 가운데 영업이익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9억원으로 전년대비 46.3% 늘었다.

특히 JYP Ent.는 영업이익률이 18.7%로 엔터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다. 와이지엔터는 영업이익률(9.9%)보다 88% 높은 수준이다.



JYP Ent.는 2016년 매출 구조가 음반과 음원이 27%, 기타(MD 등) 24%, 광고 22%, 공연 11%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국내외 해외매출 비중은 6대4 수준이다.

JYP Ent.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활동이 많지 않았지만 일본과 동남아 활동 비중을 늘려 해외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PM, 수지, GOT7, 트와이스 등 소속 아티스트가 모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데뷔시킨 신인 아이돌의 매출 기여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또 화장품, 패션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경쟁사들과 달리 JYP Ent.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만 집중했다. 그동안 엔터사들은 신규사업 확장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이익률이 낮아진다는 지적받았다.

지난해 JYP Ent.가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데뷔 1년 5개월차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공이 컸다. 트와이스는 2016년 앨범 판매량이 엑소, 방탄소년단에 이어 3번째다. 음원 스트리밍도 'Cheer UP'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JYP Ent.는 올해 트와이스의 국내외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발매한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2'의 선주문이 31만장에 달한다. 올해 3장의 앨범을 낸다고 가정하면 여자 그룹 사상 최초 100만장 돌파도 가능하다.

또 트와이스는 오는 6월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다. 트와이스는 9명의 멤버 가운데 일본인이 미나, 사나, 모모 3명으로 일본 활동에 유리하다. 카라, 소녀시대에 이어 K팝 걸그룹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2018년 트와이스의 일본 콘서트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1년 소녀시대가 기록한 20만명 콘서트 관객 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는 데뷔 1년만에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한 원탑 여자 아이돌 그룹"이라며 "워너뮤직과의 일본 계약 조건도 유리할 것으로 추정되며, 소녀시대의 성장 속도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