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준중형(C세그먼트) SUV임에도 1999만~2099만원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국산 소형 SUV 가격으로 더 큰 차급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마케팅이다.
단, 자동차의 경우 성능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핵심이라는 게 다른 공산품들과의 차이다. 편견을 극복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싸움이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앞선 것도 아니지만 뒤처지지도 않는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미는 없어도 실용성을 추구한 듯하다.
주행감은 묵직한 편이었다. 주행 초반 다른 차보다 액셀을 더 밟아야 했다.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했다. 오르막 구간에서도 더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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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구간에 올라서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차의 최고출력은 147마력, 최대토크는 21.9kg·m다. 소형급 엔진을 탑재해서인지 소음·진동도 꽤 있었다.
실제 주행 연비는 리터당 8.2㎞. 요즘 출시되는 두자릿수 연비의 경쟁 차종들에 비하면 아쉬웠다.
국내 판매법인인 중한자동차는 안전 우려와 관련해선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 충돌시험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며 "초고장력간판을 60% 이상 썼다"고 강조한다. 차선이탈경보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는 꽤 민감하게 작동했다.
켄보600의 주 수요층은 '편안하게 쓸 세컨드 카를 찾는 중년들'이라고 한다. 차급만 놓고본다면 꽤 매력적인 판매가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만큼의 '감성품질'은 감안해야 한다. 가성비가 다는 아니다. 결국 선택은 고객들 몫이다.
중한자동차 SUV '켄보 600'/사진=중한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