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3.8/뉴스1
앞서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1부터 9까지 숫자 연결이 화제가 됐다. 여기에 '10일 11시' 즉 10, 11까지 이을 수 있게 됐다.
당시 표결 결과는 불참 1명,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이다. 숫자를 이으면 '1234567'이 된다. 불참 1명은 최경환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이다.
탄핵소추안이 헌재로 넘어오면서 8, 9는 다른 의미로도 쓸 수 있다. 오는 13일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까지 현직인 헌법재판관이 8명, 탄핵소추안이 접수될 당시는 9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10일 11시' 발표 결정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소추는 1, 2, 3, 4, 5, 6, 7, 8, 9, 10, 11(1234567891011)의 숫자를 이을 수 있다는 독특한 기록도 함께 남기게 됐다. 인용이나 기각, 또는 각하 여부에 관계없이 그렇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오후 3시24분 시작해 3시 54분까지 30분 걸렸다. 재적 300명 전원 본회의에 출석, 299명이 투표했다. 100% 출석, 99.7% 투표라는 기록은 가부를 떠나 이 탄핵 표결이 갖는 무게감을 드러냈다.
투표부터 개표까지 일사천리 진행된 결과, 국회는 234명 찬성이라는 압도적 의사로 박 대통령 권한을 정지시켰다. 새누리당 친박계 상당수도 가세한 것이어서 본회의장 내엔 놀라움 섞인 탄식이 터졌다. 국민 여론이 탄핵을 반대했던 2004년과 달리 국민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지지한 상황에서 민심을 따라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