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일부 한국 도착… 배치 절차 급물살(종합)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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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軍, 발사대 2기 등 일부 美 수송기로 운반..."北핵·미사일 가속화에 따른 대응 가속화 일환"

 한미 양국은 7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날 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발사대 2기가 포함된 사드 일부 포대가 미군 수송기 1대를 통해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한미 양국은 7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날 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발사대 2기가 포함된 사드 일부 포대가 미군 수송기 1대를 통해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발사대 2기 등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 사령부는 7일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6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다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와 관련 "미 국방장관과 미 태평양사령부의 적시적인 사드체계 전개는 주한미군이 증원전력이나 최신 전력을 요청 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6일 밤 발사대를 포함한 사드 포대 일부가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다. 이 사드 포대 일부는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인 C-17로 이동됐고, 미 공군 오산기지에 내린 후 현재 주한미군 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현재 사드 포대가 어디 미군기지에 있는 지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부지 조성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대를 포함한 일부를 배치한 것에 대해 "(최근 열리고 있는)한미 연합훈련과는 무관하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대응도 가속화한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전개(한반도로 이동)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조속한 전개를 위해서 한미가 합의하고 방안 강구차원에서 나중에 배치를 위한 전개 과정에서 미리 사전에 전개하고 신속히 준비되면 배치할 수 있는 기간 단축하기 위한 노력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사드 전개는 사드 부지 공여절차와 별개로 진행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들여온 사드 포대 일부는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후 경북 성주군의 사드 부지로 낙점된 성주골프장에 포대 부지 조성이 끝나 배치가 이뤄지면 작전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전개한 후 부지가 조성되면 배치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작전 운용을 하는데는 (부지공여 절차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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