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주주총회 결과 공시 캡처.
국내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의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의 경우 어땠을까. 9조원을 넘는 M&A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있는 하만 이사회에 특별한 선물이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많다.
디네시 팔리월 CEO는 그 대신 향후 3년 동안 최대 6000만달러에 달하는 기존 연봉과 보너스는 그대로 보장받았다. 이 기간 동안 매년 기본급 126만달러와 기본급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성과급이 주어진다. 또 퇴직금 개념의 잔류보너스로 2196만달러를,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최대 2100만달러를 각각 3년 동안 나눠 받기로 했다.
임원 특별성과급 안건이 부결된 것을 두고 매각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는 일부 주주들의 의견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란틱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2015년 기준 매출 69억달러, 영업이익 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팔리월 CEO는 2008년부터 하만 CEO를 역임 중이다. 지난달 하만 주총에서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은 94.8%의 찬성률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