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국제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이 발표한 ‘전세계 부와 부이동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약 8만2000명의 고액자산가들이 지난해 조국을 떠났다. 이는 2015년 6만4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오스트레일리아는 2년 연속으로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고액자산가는 1만1000명에 달한다. 이는 2015년 8000명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다. 미국으로 이주한 고액자산가수는 지난해 1만명으로 2015년 7000명에 비해 43% 늘었다.
중국이 프랑스에 이어 고액자산가들이 등지는 국가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2015년에 9000명의 고액자산가들이 중국을 떠났다. 브라질(8000명), 인도(6000명), 터키(6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전 세계 고액자산가의 수는 1360만명이며, 그들의 재산은 69조 달러에 달한다. 또한 웰스컨설팅회사인 웰스X와 보험컨설팅회사인 NFP가 발표한 ‘가족부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3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고액자산가들은 2026년까지 3조9000억 달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컨설팅업체인 캡게미니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더 이상 슈퍼리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아니다. 아시아태평양 고액자산가들의 부는 지난해 10% 증가한 반면, 북아메리카 고액자산가들은 연간 2%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