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기대’…제조업 경기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7.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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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경기지수는 악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MWC)을 하루 앞둔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다음달 29일 뉴욕과 런던에서 예정된 갤럭시S8  언팩 행사 초정장을 꾸미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br>'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MWC)을 하루 앞둔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다음달 29일 뉴욕과 런던에서 예정된 갤럭시S8 언팩 행사 초정장을 꾸미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br>


한국은행이 조사한 제조업 경기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오는 3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LG전자 (92,400원 ▲900 +0.98%)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관련 부품사 등 전자업종 중심으로 경기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통계를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3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지난달 전망과 비교해 5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하는 통계지표다. 100을 기준점으로 경기판단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구분된다. 지수가 낮을수록 경기가 좋지 못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 71~72를 횡보했던 제조업 경기지수는 올해 1월 75로 상승한 데 이어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 업황BSI를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82→85), 전기장비(66→69), 의료·정밀기기(84→88) 등 전자 관련 업황이 개선됐다. 반면 1차금속(86→82), 자동차(82→79) 등의 경기지수는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 3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자 관련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6%),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수출부진(10.1%), 경쟁심화(9.4%), 환율(7.5%), 자금부족(7.4%) 등을 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경쟁심화, 자금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새 스마트폰 기대’…제조업 경기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비제조업 2월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3월 전망 지수는 7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BSI를 보면 광업(63→68), 전기·가스·증기(80→89), 숙박(50→65) 등은 전월보다 개선된 반면 출판·영상·정보(81→72), 부동산·임대업(78→76), 예술·스포츠·여가(64→58) 등은 다소 악화됐다.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난방수요가 증가해 전기·가스 관련 업황은 개선됐으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 체감경기는 주춤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8%),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경쟁심화(13.4%), 인력난·인건비 상승(7.7%), 자금부족(5.2%)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난달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비율이 상승했다.

한편 2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5.6으로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ESI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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