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CJ E&M, 기관 매도로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2.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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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리니지2 레볼루션' 업데이트 후 이용자들 '불만'

리니지2: 레볼루션/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리니지2: 레볼루션/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포함 게임업종이 일제히 하락장으로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 (178,200원 ▲2,100 +1.19%)는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만원(6.67%) 내린 2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이날 하루에만 18만7263주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9만136주를 순매수했다.

게임주는 아니지만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으로 주가가 동반 상승했던 CJ E&M (98,900원 ▲2,200 +2.3%)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6200원(7.56%) 내린 7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만4215주, 1만1206주를 순매도했다.



비상장사인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1개월 누적매출 2060억원을 기록하며 2대 주주인 CJ E&M(지분율 27.6%)과 4대 주주인 엔씨소프트(8.6%)의 주가 동반상승을 이끌었다.

CJ E&M이 지난달 26일 장중 52주 최고가(8만9800원)를 기록한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지난 7일 52주 최고가(32만6000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치솟자 고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일부 투자자가 차액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4일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일부 이용자들이 구글 계정에서 연동해 로그인을 시도할 경우 정상적으로 게임에 접속되지 않는 등 서비스 불안요인이 발생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 판단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이후 이벤트 보상, 업데이트 접속 등에서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이용자들이 넷마블 공식카페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인 CJ E&M은 중국의 한류 제한(韓限令·한한령) 조치가 더욱 강화됐다는 중국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하룻새 시가총액 2400억원이 날아갔다.

이날 중국 환추왕 등은 자국내 동영상 사이트에서 '런닝맨'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신 콘텐츠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쿠(優酷)와 큐큐(QQ), 투더우(土豆), 아이치이(愛奇藝) 등에서 올 들어 방송된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모두 삭제됐다.


한편 이날 코스닥에선 위메이드 (47,150원 ▼150 -0.32%)가 6.93%, 액토즈소프트 (9,450원 ▲90 +0.96%)가 5.88%, 컴투스 (40,350원 ▲350 +0.88%)가 4.76% 하락하는 등 게임업종 대표주 대부분이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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