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권오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상 가나다순)/사진=머니투데이DB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전자기업 유관협회들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한 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국내 패널기업의 설비투자 지원을 위해 관세가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검사·계측장비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8월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10월 정부에 할당관세를 건의한다. 할당관세란 국내 산업지원을 위해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정 기간 낮춰주는 제도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롤러블(Rolla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대해 총 116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협회 관계자는 "기술우위에 있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초격차 기술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는 4차 산업혁명기에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 보고 생태계 선순환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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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패턴웨이퍼 지원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한다. 패턴웨이퍼란 미세한 회로 패턴이 그려진 웨이퍼로 반도체 장비 성능 검증을 위해 필요하다.
중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한대에 1000억원대의 고가 노광장비로 테스트를 해야 해 2015년 1월부터 협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의 지원으로 국내 중소·중견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에 패턴웨이퍼를 제공하는 '패턴웨이퍼 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2000장)보다 늘어난 총 2500장 규모의 패턴웨이퍼가 중소·중견 업체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협회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조달이 어려운 공장자동화설비 등을 할당관세 품목으로 도출해 정부에 건의한다.
반도체협회는 또 국내 중소 반도체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도 돕는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성숙시장인 중국은 물론 성장시장으로 여겨지는 인도와 초기시장인 러시아, 브라질에 대해 시장조사 및 개척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0억원 규모 반도체 성장펀드를 운영해 반도체 초기기업의 창업·성장·M&A 지원 등을 돕는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는 IoT 시대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올해 관련 사업을 구체화시킨다.
오는 3월 중, 스마트홈 융합얼라이언스 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는 가전사, 이통사, 건설사, 소프트웨어 업체를 아우르는 스마트홈 가전 융합 표준 플랫폼 도출의 장을 마련함이 목적이다.
IoT 사업 연장선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IT 융합 지원도 지속한다. 전자진흥회 관계자는 "대구지능형 자동차 부품 진흥원과 전자진흥회, 전자부품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자동차·전자·IT산업 융합 과제 기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