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조카 장시호씨(38). © News1
장씨는 최근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간 570여 차례 통화 사실을 제보하는 등 최씨의 인사개입, 차명 휴대전화 사용 등의 정황을 밝혀내는데 '특급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씨 조카 장씨가 이날 특검에 소환되면서 최씨의 출석 시간이 오후 3시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최씨가 아닌 조카 장씨가 이 부회장과 같은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 특검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의 출석은 시내 교통체증으로 인해 출석 예정 시간인 오후 3시보다 약 1시간 늦어진 오후 3시50분쯤 이뤄졌다.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검은 뿔테안경과 마스크를 끼고 여성 교도관들에 이끌려 빠르게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을 바라보는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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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오늘 자발적으로 출석했나', '강압수사라고 했는데 또 묵비권 행사할거냐', '국내에도 차명 재산 있는게 맞나', '이상화 본부장 왜 추천했느냐', '외화대출 받으며 승진을 제안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특검 건물 주변과 주차장 내부는 최씨의 소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 수십여명과 경찰 경비 인력이 한데 어우러져 장사진을 이뤘다.
최씨가 탄 호송차가 특검 건물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최씨의 소환 모습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담았다.
한 시민단체 소속 회원은 시민들에게 "최순실이 정신을 차리도록 큰소리로 (구호를) 외쳐달라"거나 "최순실과 정호성, 안종범의 못된 작당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외치기도 했다.
특검은 최씨와 장씨, 이 부회장과 더불어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불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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