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와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제목으로 민중총궐기·17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한다.
◇'제대로, 끝까지 수사하자' 특검 기한 연장 요구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열쇠를 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묵묵부답이다. "관련법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 전부다. 야당은 이달 21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특검 기한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 촛불집회가 특검 기간 중 마지막 집회가 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특검수사가 연장되지 않으면 국정농단 공작정치, 부정부패 공범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무산될 수 있다"며 "처벌을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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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부터 바꿔야…'개혁입법' 추진
주최 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개혁입법'이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최순실재산환수법 △18세 투표권 △근로시간단축법 △국회의원 소환법 등 개혁입법 수십개를 제시했다.
촛불집회에 이런 개혁입법 문제가 공론화 될 전망이다. 국회가 아직까지 단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지만 지지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촛불의 염원이며 국민의 명령인 적폐청산과 개혁입법 과제 중 어느 하나도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며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 탄핵,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구속 등 집회 초기부터 외쳤던 구호도 유효하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의 수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과 자유한국당·바른정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결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이번 촛불집회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