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 대표 "미르 IP 매각 관련 내용 전달 못 받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0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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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오 하이빈 대표 "위메이드, IP 매각하려면 먼저 우리와 협상해야"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액토즈소프트.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액토즈소프트.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9,490원 ▲40 +0.42%) 대표(사진)가 핵심 자산인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이하 미르) 지적재산권(IP) 매각설과 관련 "위메이드 (48,000원 ▲850 +1.80%)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협상 제외나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적 없다"고 23일 밝혔다.

구오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만약 위메이드의 IP 매각설이 사실이라면 우리와 협상한 뒤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법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사전 협의 및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액토즈는 중국에서 미르를 서비스하고 있는 샨댜게임즈의 한국 자회사다. 현재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중국와 한국에서 미르 IP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킹넷 등과 체결한 미르 IP 계약에 대해 액토즈가 협의 없이 이뤄졌다며 제동을 걸었다.

구오 대표는 위메이드와 분쟁에 대해 "법적 분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화해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두 회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르 IP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다만 당시 분쟁은 2004년, 2007년 법원의 화해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구오 대표는 올해 △IP 글로벌화 △이스포츠 플랫폼 △콘텐츠 투자 등 3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포츠 플랫폼 구축을 핵심 신사업으로 정했다. 구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스포츠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등 타사 게임을 활용하는 동시에 이스포츠로 육성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배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해선 "1년에 1~3종의 고품질 게임을 내놓는 방식으로 작품성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연합 개발 및 퍼블리싱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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