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삼성 반도체 '최연소 상무' 출신 유웅환 영입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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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로운 혁신으로 일자리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

유웅환 박사/사진=문재인 캠프유웅환 박사/사진=문재인 캠프


인텔 수석매니저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지낸 유웅환 박사(사진)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리콘밸리 혁신 현장과 국내 대기업의 현실을 모두 경험한 유웅환 박사를 영입했다"며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 박사는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인텔에서 CPU 하드웨어 플랫폼 설계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했다. 만 35세에 인텔 수석매니저에 올랐고, 매킨지, 보스턴컨설팅 등 월스트리트의 여러 투자회사의 기술자문을 해왔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용 반도체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로 적을 옮겨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최근까지 일했다.

유 박사는 최근 실리콘벨리에서 새로운 벤처 창업을 구상해왔지만 문 전 대표의 '러브콜'을 받고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시절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정계에 입문하며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예정이다.



유 박사는 '참여의 변'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기 위한 미국으로의 영구적 이민을 포기한 이유로 '촛불집회'를 들었다. 10살 막내아들과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며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전하고 혁신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교차되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최고의 스타트업"이라며 "새로운 벤처 대한민국을 이끌 대표선수를 선발해야 할 상황, 저는 문재인 후보의 팀과 함께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와 기울어진 운동장이 지배하는 나라에게 4차 산업혁명은 분명 위기"라며 "하지만 공정과 창의가 꿈틀대는 나라에게 4차 산업혁명은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유 박사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백발의 청년들이 여전히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 기업은 최고의 인재들이 쉰 살이 되기도 전에 뒷방으로 몰리고, 소진되어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현실이 바뀌어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 새로운 혁신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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