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공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고 전 이사와 지인들의 대화가 녹음된 파일 5개를 재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세청장) 지명되면 모레나 한번 만날거야.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이는 뒤로 빼고 내가 일을 볼 것"이라면서 "세관으로 물건이 들어올 때 (규제 등을) 풀어준다는 걸 연구해보라"고 김 전 대표에게 지시한다.
김 전 대표는 "이진동(TV조선 사회부장)이 정치했던 사람이고 사회부 기자"라며 "사회·정치쪽으로 다 들어오는게 돼 있는데 그런 사람이 만약 형(류 전 부장)처럼 판단했으면 영태하고 딜을 했어도 벌써 했다"고 말한다.
류 전 부장은 "이진동이 저 정도 판세 읽고 기각이 될 것 같다고 했을 때는 우리도 큰그림…어차피 지금 오픈돼서 갈 거면 다음 대선캠프에 우리쪽 주자로 소장님한테 잘 (얘기)해갖고 몇 명 넣자 이렇게 되려고 하는건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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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같은해 6월13일자 녹음파일에서 고 전 이사가 김 전 대표에게 "내가 재단에 부사무총장으로 아예 들어가야 할것 같다. 들어가야 정리가 된다"는 등 비속어를 섞어가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내용을 두고 고 전 이사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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