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 (78,500원 ▲500 +0.64%)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8000원(0.42%) 내린 주당 18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 전망도 단기 주가에는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측면이 반영될 수는 있어도 최대주주 구속이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6년 4월 27일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 (248,500원 ▼500 -0.20%)그룹 회장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다음날인 28일 구속이 발표되자 27일 주가는 전일 대비 3%(2600원) 내린 8만44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불확실성 해소를 되레 호재로 보거나 기업의 실적 등 본래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기조가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2012년 8월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을 당시에도 한화그룹 관련 주식의 주가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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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당일 한화 (27,100원 ▼100 -0.37%) 주가는 전일 대비 2.6%(800원) 하락한 주당 3만100원이었으나 다음날에는 1.6%(500원) 오른 주당 3만500원을 기록하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한화케미칼은 0.4%(100원) 오른 주당 2만1950원, 한화투자증권은 1.7% 오른 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3년 1월 31일 회삿돈 63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을 당시에도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선고 당일 SK (161,600원 ▼400 -0.25%)는 전일대비 2.82%(5000원) 내린 1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컴즈는 전일대비 4.96%(390원) 하락한 7470원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컸지만 △SK텔레콤(-0.59%) △SK이노베이션(-0.58%) △SK C&C(-0.48%) △SK가스(-0.50%) 등은 0.5%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2%(50원) 오른 2만44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다음날에는 0.8%(200원) 내린 주당 2만4200원을 기록했다. SK증권 역시 선고 당일에는 0.4%(5원) 오른 주당 1085원을 기록했다.
CJ그룹 역시 총수가 구속됐을 당시 CJ그룹주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2013년 7월 1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2일 CJ (126,300원 ▼3,200 -2.47%)는 2.1%(2500원) 오른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계열사 중 △CJ오쇼핑(-0.3%) △CJ프레시웨이(-1%) 등은 소폭 하락했지만 △CJ CGV(0.0%) △CJ헬로비전(0.0%) 등은 주가에 변동이 없었으며 △CJ제일제당(5.9%) △CJ씨푸드(1.9%) △CJ E&M(2.4%)은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