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매도' 하락... IT 내리고 철강 오르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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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하락 '5만원 하회'... 원/달러 환율 1130원대로 약세

코스피 시장이 14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감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해 한때 20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부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 시장 예상치 2.4%를 상회하면서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4% 급락 '5만원 하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8포인트(0.20%) 하락한 2074.57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76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2610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1374억원 ‘팔자’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95억원 순매수 등 전체 28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58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87계약, 692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이 1.06% 올랐으며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보험 등이 상승마감했다. 전기전자가 1.07%, 전기가스업이 1.28% 내렸다. 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3,100원 ▼1,300 -2.02%)가 외국인 매도세에 1만9000원(1.00%) 내린 18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가 특검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특검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15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152,800원 ▼10,000 -6.14%)가 개장초 상승세를 접고 4.44% 하락해 4만845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D램 선물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3.14% 내렸다. 한국전력 LG화학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POSCO가 1.44% 올랐다. POSCO는 장중 28만60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철강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NI스틸 동국제강 하이스틸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제철 등 철강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2.06% 상승했으며 현대차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이 올랐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호텔신라우 (38,250원 ▼350 -0.91%)가 15.05% 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 (41,900원 ▲700 +1.70%)가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5.05% 올랐다.

카지노주인 GKL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에 8.12% 급등했다.



화장품주인 한국콜마 코스맥스 잇츠스킨 등이 6~7%대 상승을 기록했다.

462개 종목이 상승, 3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1140원대로 하락=코스닥 지수는 0.40포인트(0.07%) 하락한 611.43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 304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465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 화학 운송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건설 등이 올랐다. 의료정밀기기 제약 비금속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IT종합 통신서비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201,500원 ▲6,300 +3.23%)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CJ오쇼핑 등이 1% 넘게 내렸으며 로엔 GS홈쇼핑 휴젤 등이 하락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 (11,140원 ▼320 -2.79%)가 3.64% 상승했으며 카카오 SK머티리얼즈 코미팜 컴투스 등이 올랐다.

안희정 테마주 편입으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자연과 환경이 14.72% 강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녹색성장이 4대강 산업으로 간 건 잘못이지만 생태환경, 자연의 가치를 제시한 건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자연과환경은 충남 공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환경생태복원 전문업체다.

W홀딩컴퍼니 (349원 0.00%)가 실적 개선 소식에 8.12% 올랐다. W홀딩컴퍼니는 전일 장 마감후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4.9%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6억원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삼현철강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이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에도 8.51% 급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억4777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7.4% 감소한 163억3746만원으로 집계됐다.

씨엔플러스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25.63%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씨엔플러스가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사유로 개장 이후 30분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임플란트 업체 디오 (17,210원 ▲180 +1.06%)가 4분기 어닝 쇼크로 6.21% 하락했다. 디오의 2016년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5% 감소한 26억원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 8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원자력 부품 제조업체 에너토크 (7,080원 ▼10 -0.14%)가 한국전력의 영국 원전사업 참여 가능성에 8.68%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도시바가 영국 북서부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뉴젠’ 컨소시엄 지분 60% 중 일부를 한국전력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삼현철강 위노바 이에스에이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42개, 561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4.6원 내린 1137.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0.85포인트(0.32%) 내린 268.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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