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보도사진 '터키의 암살' 현장 찍은 브루한 기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7.0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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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PF 홈페이지 캡쳐WPPF 홈페이지 캡쳐


목숨을 걸고 암살 현장을 찍은 사진이 '올해의 보도상'에 선정됐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도사진재단(WPPF) 주최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년 보도 사진전'에서는 '터키에서의 암살'이 수장작으로 뽑혔다.

이 사진은 이스탄불 AP통신의 사진기자인 브루한 오즈빌리치가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의 한 미술관에서 피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오즈빌리치는 지난해 12월 19일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 행사에 취재를 나갔다가 우연히 카를로프 대사의 피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카를로프 대사는 축사하던 도중 터키의 현직 경찰관 매블루프 메르트 알틴탄스에게 피격당했다. 이후 알틴탄스는 총을 맞고 쓰러진 카를로프 대사 옆에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며 외쳤다.

이를 본 오즈빌리치는 목숨이 위태한 상황에도 사진을 계속 찍었다. 베테랑 기자인 오즈빌리치는 "순간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장면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저널리스트로써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60회인 세계보도사진재단은 1955년 네덜란드 사진가들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전세계적으로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는 보도사진을 8개 분야로 나눠 수상한다. 올해 보도 사진전에세는 전세계 125개국에서 8만점이 출품됐고, 올해의 사진 외 8개의 분야에서 45명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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