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1일 오전 강남구 테헤란로 이명박 전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17.1.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의원은 31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에 이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서울 삼성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약 30분간 만났으며 약 10분간은 독대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이들을 알아보고 "아는 사람들이네, 전부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크게 반겼다. 이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유 의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참모진을 보니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은 것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면서 "서로 다 아는 분들이다 보니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캠프에서 핵심 참모를 맡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선봉에 선 바 있다. 이 때 양 캠프가 법정 공방까지 이르는 등 혈투를 벌여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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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의원은 이 전 대통령 방문을 통해 친이계를 포함한 보수 진영 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고흥길 전 특임장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용호 전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 측에서는 진수희 전 장관과 김영우 의원, 유의동 비서실장, 민현주 대변인, 이준석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