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사진=뉴스1
"후손들에게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며 지지하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태극기집회'(맞불집회) 관련 자료로 남겨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사박물관은 촛불집회 기간 등장한 피켓 등 집회 도구 400여 점을 수집한 데 이어, 시민이 직접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공모한다.
피켓에는 주로 '대통령 하야'·'재벌 회장 구속' 등 시국과 관련한 문구가 적혀있다. 박물관은 시민으로부터 관련 사진과 영상도 기증받고 광화문 촛불집회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촛불 집회 자료가 사료로 관리된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역사 자료 보관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의미있는 일"이라며 "기왕이면 관제데모 시위용품도 보관해서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의 단면도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이번 촛불집회는 규모나 질서 모두 놀라웠다"며 "세월이 지나 잊혀지기 전에 미리 자료를 갖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보수단체 중심의 태극기 집회도 기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하나의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집회인데 역사를 공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촛불 집회와 함께 태극기 집회 관련 자료들도 수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