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기구 분담금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일부 국제기구에 대한 분담금은 최대 40%까지 삭감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유엔 평화유지활동 △국제형사재판소(ICC) △미국의 주요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에 대한 개발원조 △유엔 인구기금(UNPF)에 대한 미국 분담금의 적절성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NYT는 이 행정명령이 발동된다면 유엔에서 미국의 활동이 크게 축소되고 미국의 분담금과 기여금에 의존하고 있는 유엔 활동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유엔 운영예산의 22%, 평화유지 활동의 28%를 담당하고 있다.
또 '새로운 다자조약에 대한 정지'라는 제목의 행정명령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가입해 있거나 가입을 논의하는 모든 다자조약을 재검토해 미국이 어느 조약에서 탈퇴해야 할 지를 정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후변화를 '사기'라며 비판해 온 점을 감안하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높다.